3. 기타

조금더 고민한 다음에 사야할 의자, 르노체어인지 해경체어인지.. 암튼, G마켓에서 샀답니다.

래빗 크리스 2010. 8. 21. 15:42

땀흘려 일해서 만들어진 제품일텐데, 받는 사람을 배려하는 부분에선 모자람이 있어 보입니다.
무언가 그럴듯한 걸 기대하실 분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시라는 의미에서 글을 남깁니다.
G마켓 웹사이트에서 상품평을 보고 주문을 하셨을텐데 말입니다.

와이프가 의자를 인터넷에서 싸게 구입했다길래 그러는가 싶었습니다.
오늘 오후에 의자가 택배로 왔어요.
박스 안에 본체랑 의자발, 등받이 압력봉 등등이 들어 있네요.
그런데, 비닐로 포장이 되어 있지 않네요. 처음에 굉장히 황당했습니다.
신품이 아니라는 거죠. 아니면, 신품을 이렇게 포장하는 회사인가 봐요.
더 과관인 것은.. 의자를 어떻게 조립해야 하는지, 상품이 뭐 어떻다든지 하는 설명서가 없네요.
중국산도 이렇지는 않겠다 싶어요. 원가를 절약하기 위해 이렇게 했다고 한다면.. 박수라도 처야 하나요..
포장이 이렇다 보니, 제품이 여기저기 긁혀 있네요. 아니면 일부러 그렇게 찍어 내는지는 모르겠어요.
아들넘 장난감도 같이 택배로 왔는데..
그 조그만 장난감에도 제품이 깨지지 말라고 진공 포장된 비닐이며, 설명서가 들어 있더랬습니다.

사진으로 찍으니까 그럴듯 하게 보이는 의자입니다.
앉아 보면 가격 대비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장삿속은 정말 얄밉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여기저기 뜯겨 있고 할켜 있고 그래요.
제품 포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일까요..? 아니면 원래 그렇게 만들어진 걸까요..?
아니면, 가져다 버리려고 창고에 쌓아둔 걸 잘 모르는 분이 상품으로 포장해서 택배로 부친걸까요..?



요즘 입소문 마케팅이 활황(?)이다 보니, 상품평이 정말 요란합니다.
그런데, 어디 하나 나쁘다는 평은 없네요. 상품평이 왜 이리 짧을까요..?
그리고, 상품을 받은 김에 나도 상품평 한번 써 보자 했더니.. 상품평을 입력하는 공간이 없어요.
이 많은 상품평들이 도대체 어떻게 등록된 건가요..?
더 웃긴건요.. 눈치챈 분도 있겠지만..  15째 줄부터 번호가 바뀌죠..? 맨 마지막에 두 줄은 등록 번호도 같네요. ㅋㅋ
게시일과 번호를 비교해 보면 왜 웃기다고 표현했는지 아실 거에요. 하려면, 그래도 고민좀 하시지..





이런 제품을 판 곳이 G마켓입니다.
이름은 '르노체어' 라고 나오져..? 택배 박스에는 '해경체어' 라고 나오네요.
누가 중간에 해킹을 해서 뒤바뀐 상품이 온 건가요..? 그렇다면 G마켓 보안에 신경써야 겠네요.





G마켓, 아주 의미 심장한 경고 문구 표시하는 걸 잊지 않았네요.. 박수를 쳐 드립니다. 짝짝짝.
세번째 문단에 보면, 개별 판매자가 등록한 거라서 G마켓은 중계만 했기 때문에.. 책임 없답니다.
누가, 책임을 묻겠다고 그럽니까..? 이런 상품을 샀으니 잘 했다고 자랑하려 그러는건데요.





그리고 주문/배송 란을 보면 상당히 의미 있는 내용이 적혀 있어요.
'반품 교환이 불가한 경우' 항목을 보니까.. '제품을 개봉한 제품은 반품/교환이 불가합니다.' 라고 나오네요.
정말 열불 터집니다. 포장이 뭐가 되어 있다는 건지.. 그 흔한 비닐포장 하나 없고, 덩그러니 박스에 담겨 왔는데..
박스가 포장재라고 하는 건가요..? 상당히 헷갈립니다.
사진을 찍어서 보여주려다가 생각을 고쳐먹었습니다. 고객이 악의적으로 제거하고 찍지 않았다고 할까봐. 세상 무서워요.





'교환/반품' 항목을 보니까.. 배보다 배꼽이 더 크겠다는 생각으로 그냥 포기했습니다.
내 체중을 감당하지 못해서 부서지는 날까지 쓰기는 해야겠네요.
상품 가격이 할인해서 3만 9천원이라고 하니.. 택배비도 선결제 해야 하고 왕복 택배비도 넣어야 하고..
도대체 제대로 된 걸 사려면 얼마를 내라는 건가요..? 5만 3천원인가요..?




상품평을 해당 웹사이트에 쓸 수가 없으니 어쩌겠어요.
이렇게 블로그에라도 글을 남겨야지요. 잘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