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건강한 신체

고지혈증을 이기자

래빗 크리스 2009. 3. 1. 08:16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기준 이상으로 나왔다. 건강에 그렇게 신경 써 오지 않았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건강보험공단을 통해 정기 검사 등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그리 나쁜 것은 아닌 것같다. 물론 귀찮기는 하다..
잊을만 하면 회사로 찾아와서 건강을 체크해 주는 통에 마냥 귀찮아 할 수도 없어서 오늘은 내과 병원을 찾았다.

의견서를 내과 의사에게 건네주니 알았다는 표정이다.
그러면서 한달 동안 먹을 약을 처방하겠단다.
한달이나 먹어야 하는지 놀라서 물어보니 원래 3달을 먹어야 한다는 대답이다.
처방전을 들고 약국에서 약을 받았다. 의약분업이 자리를 잡은 것같다.
조그만 통에 조그만 알약이 서른개 들어 있다.
고지혈증 치료제, '아토르바' 로 한창 이름값을 하고 있는 약이라고 한다.
원래는 화이자 제품인데, 유한양행이 리피토 제네릭으로 만들어 판다.
약국에 언제 먹는거냐고 물으니까, 아무때나 먹어도 되지만 저녁에 먹으라고 한다.

콜레스테롤 수치는 너무 많거나 너무 적으면 곤란하지만, 정상인의 경우 필요로 하는 콜레스테롤이 체내에서 생성된다고 한다. 그런데, 음식물을 통해 과량의 콜레스테롤이 체내 특히 혈관에 지속적으로 쌓이게 되면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단다.
혈관 벽에 부착되면 혈액의 흐름을 저해하거나 차단해서 심장발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간단하게 알아보는 방법은 간이기구를 통해 '총 콜레스테롤' 수치를 체크하는 것이다.
240 mg/dl 이상이면 상당히 나쁜 것이고, 200 이하면 어느 정도 좋다고 한다.
그중 LDL 은 낮을수록 좋고, HDL 은 높을수록 좋다고 한다.
LDL 은 Low-Density Lipoprotein, HDL 은 High-Density Lipoprtein 이라고 하는데,
무턱대고 LDL 이 낮아야 좋은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HDL 수치를 높여야 한단다.

아무튼, 식이조절과 운동습관이 발란스를 맞추는 습관이라는데..
먹지 않거나 먹는 양을 줄여야 하는 식품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고 한다.
버터, 치즈, 전유(Whole Milk), 아이스크림, 돼지 기름, 지방 함량이 높은 육류, 달걀 노른자, 간(순대) 등등..
이것은 거의 사형 선고가 아닌가 싶다. 모두 즐겨 먹는 음식이 아닌가 말이다.
그러면 이로운 음식에는 무엇이 있을까..
신선한 과일, 녹색 채소, 완전 곡류(Whole grain, 통밀 등)로 만든 빵과 씨리얼, 쌀, 생선, 식물성 기름 등등.
특히 단 것은 피하는 것이 좋고, 좋은 식품이라도 과량 섭취는 피하라는데..

오래오래 살라는 말이 이제는 그리 유쾌한 이야기는 아닌 것같다. 고령화 사회로 점점 들어서다 보니 나이 많이 들어도 일을 계속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러니, 이제 화두는 장수가 아니라 웰빙(Well-Being) 이 맞다 싶다. 건강하게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시기에 들어선 것이다. 고지혈증도 이런 시대적 화두에 의해 퇴출되어야 마땅한 단어가 되어가고 있다. 예전에는 배 나온 것이 부를 상징했었는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