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군사우편 편지를 받았다.
동원예비군용이라고 지휘 서신이다.
전쟁이 나면 어디로 모여 달라는 내용이다.
소속과 보직까지 기재되어 있다.
1997년 IMF 때에 전역하였으니 제대한지도 벌써 10년이 넘었다.
제대할 때 입고 나온 품 넓은 옷이,
이제는 단추가 튀어나오고 아예 옷이 여며지지가 않는다.
이런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군대에 대한 향수가 짙다.
군대는 내 젊은시절 청춘이 고스란히 묻어 있어서일까..?
무엇을 하든 이루어낼 수 있을 것같고,
맡겨만 진다면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한 그시절.
그 이야기들이 이제는 뇌수의 분열 속에 어디론가 낙엽되어 있건만,
자꾸만 옛이야기들이 커다란 가방속에서 주섬주섬 나올것만 같다.
훈련받던 시절 옆에 누군가 있지 않았다면,
당장이라도 어디론가 도망가고 싶었던 기억들..
티격태격 다투기도 했지만 힘든 시절을 함께 하였던 전우들이 있기 때문일까..?
이제는 직장과 가정으로 돌아와 있는 현실에서,
일이든 인간관계든 어떤 모습으로든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을 잊게 만드는 추억이 있어서일까..
내 고향같은 그곳,
지금도 때때로 꿈에서 그시절의 못다한 아우성이 펼쳐진다.
그리고, 새삼 의문이 든다.
남자들은 왜 군대를 못잊어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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