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약과 혈압..?

요즘 고혈압과 전쟁 중입니다.

혈압약을 먹지 않았을 때..

수축기 혈압이 150, 이완기 혈압이 100 정도를 찍습니다.

그런데, 제 경우에 재미있는 팩트가 있어서 정리해 봅니다.

 

지난 2월부터 안지오텐신 차단제(ARB) 계열의 텔미사르탄 40 본태성 고혈압약을 복용해 왔구요.

간혹, 약을 복용해도 혈압이 높은 것으로 나와서 디펜스(텔미사르탄 40 + 암로디핀베실산염5) 도 복용.

현기증이 간혹 동반되어서 디펜스를 반으로 쪼개어 먹다가,

측정해 보니 혈압이 높아져서 다시 텔미40 + 에스디핀 0.5정 복용.

 

그런데 말입니다. 가정용 혈압기 구매하고 나서 재미있는 사실을 알아 냈습니다.

물론, 제 경우에 그렇다는 것이지 다른 분들도 그럴 것이라는 것은 아니구요.

혈압약을 먹으면(혈압약이나 몸 상태 혈압을 재는 시기 기타등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혈압이 10mmHg 정도 떨어지는데,

혈압약을 복용한 상태에서 식사를 하고 측정해 보면.. 와우 20mmHg 정도가 떨어진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아침이나 점심을 먹고 30분 정도 뒤에 병원에 가서 측정하면 혈압이 보다 낮게 측정된다는 거죠. ^^;

(아, 이건.. 혈압약을 먹고 식사후 측정하는 얘기)

 

그리고, 제 경우에는..

병원까지의 거리가 걸어서 10분 정도 되는데,

걸어가서 측정하면 10분 정도 걷는 것도 운동이라고 혈압이 좀더 낮게 나옵니다.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으면 10분 이상 걷기 운동만 해도 혈압이 살짝 내려갑니다).

물론, 집까지 운전하고 다시 걸어서 측정하면 도루묵입니다.

다만, 운동을 하고 나면 맥박은 높아집니다.

대체로는 운동을 해도 정상 범위의 맥박이기 때문에 혈압만 참고해 주세요.

 

운전하면 바로 혈압이 10mmHg 이상 오릅니다. (제 경우에요..)

커피를 마셔도 10 정도 오릅니다. ㅠ.

전날 점심부터 짠 음식 이를테면 짬뽕, 치킨(게다가 소금찍어서, 양념된 치킨) 이런거 먹으면,

다음날 측정해도 평상시 보다 10~20 이 더 높게 나오더군요(약을 먹어도 그럽니다). ㅠ

 

30분 정도 구보를 하고 그 길을 60분 정도 걸어서 되돌아 오고

샤워를 한 다음에 재었더니 90/62 가 나오더군요.

달리기가 아닙니다. 구보입니다(살살 뛰는거). 구보하다 힘들면 걷다가 다시 구보.

평상시에 샤워를 하고 측정하면 혈압이 140/100 정도 나오는데, 운동하고 나면 저렇게 나옵니다.

혈압계가 벌써 고장났나..? 몇 시간 뒤에 재 보니 평상시 혈압 나옵니다(기기 고장은 아닙니다).

이 날엔 혈압약을 먹지도 않았어요.

(다음에도 구보와 도보 운동후 샤워하고 재어서 비교해 보겠습니다)

(2019.08.21 오늘 아침에 재 보니 수치가 비슷하게 나오네요)

 

표고 255m 정도의 낮은(?) 산을 집에서 나와 왕복하는데 2시간 걸리는 곳이 있는데,

집에 도착해 보니 117/74/97(맥박수) 이더군요.

아, 이 날도 혈압약은 먹지 않았어요.

 

요즘엔 혈압약 없이 혈압을 재고 있는데..

기상직후 120/80/70 정도 나옵니다.

그런데, 식탁에 30분만 앉아 있어도 140/90/60 정도 되네요.

맥박이 줄어들면 혈압이 올라가는군요. ㅠ

 

고혈압약 복용하시는 분들,

꾸준한 운동과 현명한 식이조절이 고혈압약을 끊을 수 있게 만듭니다.

그렇다고, 고혈압약을 당장 끊고 운동과 식이조절을 하시라는 것이 아니구요.

운동과 식이조절을 해서 혈압이 떨어진다면 고혈압약을 단계적으로 줄여 나갈 수 있다는 겁니다.

 

.F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