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기타

주공아파트 난방시설 관리 포인트 2가지

래빗 크리스 2009. 1. 31. 04:43
주공이라 더 춥다는 사람도 있고 더 따뜻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관리를 잘 해 준다면 난방비가 세이브 된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주공은 중앙에서 물을 데워 각 세대에 뜨거운 물을 공급하는 식이 많다. 세대별로 보일러가 있어서 본인의 의사에 맞게 임의대로 보일러를 조절하는 방식과는 조금 다르다. 어떤 분은 세대별로 보일러가 따로 있으면 개별난방이고 아니면 중앙난방으로 구분하기도 하고, 세대별로 밸브를 조절하여 유량을 조절할 수 있으면 개별난방, 아니면 중앙난방이라고 구분하는 분도 있는데.. 전자가 맞는 것같다. 후자가 맞다고 한다면 '보일러가 따로 있어도 방마다 유량을 조절할 수 있지 않느냐' 묻고 싶다.

아파트에 사는 사람, 그리고 보일러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에어' 를 뺀다는 말은 처음 들어보는 것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배관을 청소하는 것에 대해서는 들어보지 못한 분이 의외로 많다. 에어 제거가 첫번째 포인트라면 배관 청소가 두번째 포인트에 해당한다. 집이 춥다고 하면 이 두가지 포인트를 체크해 보아야 한다. 방 온도를 높인다고 난방온도 조절기를 최고로 놓아도 그게 그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이 두가지를 체크해 보아야 한다. 공연히 '주공에 살아서 더 춥다는' 식으로 불평하지 말고, '에어 제거와 배관 청소를 한번 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방마다 배치된 관(동으로 만든 파이프이든 플라스틱으로 만든 파이프이든)을 통해 뜨거운 물이 돌아 다니면서 방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요즈음의 난방 개념이다. 그런데 관 안에 공기가 들어가 있으면 뜨거운 물이 제대로 돌아 다니지 못한다. 공기가 들어가 있는 부분이 물의 압력을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그래서 에어(공기)를 빼 주면 압력을 제대로 받아서 방이 더 따뜻해 진다. 그리고, 아무래도 기계가 이런일을 하다 보니 녹이 슬게 마련이고 배관 안에도 녹이 돌아다니게 된다. 물도 눈으로 보기에는 깨끗해 보이지만 불순물이 없는 것이 아니다. 불순물이 없다면 왜 정수기를 집에 들여 놓았는지 자문해 보라. 기계의 녹과 물속의 불순물이 쌓이게 되면 배관 안에세 돌아 다니는 뜨거운 물의 압력을 낮추게 되고, 뜨거운 기운을 일부 흡수하기 때문에 방이 따뜻해 지지 못하게 방해하게 된다.
 
따라서, 에어 제거와 더불어 배관 청소를 해 주는 것이 난방시설 관리의 2가지 포인트 이다. 1년에 1차례만 해 주면 되고, 주공의 경우 배관 청소하는 방법이 쉬워 관리가 편하고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집에 보일러가 있는 가정이고 배관을 다루는 기술이 없다면 일정의 비용을 지불하고 배관 청소를 해야 하겠다. 배관 청소를 할 때 시뻘건(때로는 시꺼먼) 물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기본적인 설명은 이쯤하면 되었고, 이제는 실제적으로 어떻게 하는지를 알아 보겠다. 먼저 주방 싱크대 아래의 문을 열어 보자. 아래 그림과 같이 '난방시설 관리요령' 이 붙어 있을 것이다. 관리가 소홀한 곳에서는 없을지도 모르겠다.. ^^> 내용을 읽어 봐도 처음에는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른다. 다만 겨울을 나면서 난방시설을 이용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해되기 마련이다.
(아래 그림을 클릭하고 확대하면 글자를 읽을 수 있을 정도는 됩니다.)


에어를 제거하는 부분은 2군데 있다. 뜨거운 물이 집 안으로 들어오는 곳과 집 밖으로 나가는 곳이다. 유량계가 붙어 있는 곳이 집 안으로 들어오는 곳이다. 밸브를 돌리면 공기와 함께 물이 나오기 때문에 열어 둔 채로 조금 있어야 한다. 밸브를 많이 열어두지 말고 물이 흘러내릴 정도만 틀면 된다. 싱크대 밑에 이런 부분이 있는지도 모르는 분은 반성을 해야 한다. 그리고 집이 춥다고 했던 분은 이제부터 한동안 입에 자물쇠를 채우고 살아야 한다. ^^>


배관 청소를 하기 위해서는 드레인 콕을 열어야 한다. 아래 그림과 같이 유량계 아래쪽에 보면 바닥에 조그만 것이 보인다. 이것을 시계 반대방향으로 90도 돌리면 작은 충격음이 '쿵' 하고 들린다. 지금 돌리지는 마시고.. 이것을 돌리기 전에 2가지를 조치해 두어야 한다. 먼저는, 주방 가까이 세탁기 두는 곳을 치워서 녹물이 나와도 청소하기 쉽도록 해 두어야 한다. 그렇다고 세탁기를 치우라는 것은 아니다.. 다음엔, 각 방마다 온수가 들어가는 밸브를 모두 잠가야 한다. 배관과 평행으로 되어 있는 밸브를 시계방향으로 90도 돌려서 모두 잠궈 준다. 시간이 아깝다고 한번에 모두 열어놓고 작업하지 말고 밸브를 하나씩 청소하도록 한다. 녹물이 나와도 되게끔 치웠고 각 방마다 들어가는 밸브를 모두 잠궜으면, 드레인 콕을 연다. 이때 '쿵' 소리가 들린다. 각 방에 연결된 밸브를 하나 열어 본다. 밸브를 열때 '쿵' 하는 소리가 들려야 하는데, 들리지 않았다면 잠갔다가 다시 열어 본다. 이렇게 닫았다 열었다 하면서 '쿵' 소리기 날 때까지 해야 한다. 녹슨물이 나오지 않을 때쯤 되면 열었던 밸브를 잠근다. 이렇게 각 방마다 연결된 밸브들을 하나씩 열어서 각 배관들을 청소한다. 꼭 관장하는 것같다. 관장이 뭔지 모르는 분은 알려고 하지 말자.. ^^>


아래 그림에 표시한 부분으로 배관에 쌓여 있던 녹슨물이 나온다. 평소에 이건 뭐하는 물건인고 궁금해 했던 분은 눈썰미가 굉장한 분이겠다 싶다.. ^^v

이상입니다.